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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본문

책을 기록하다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Gom_dol 2022. 12. 2. 18:23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박상미 지음

 

 

 

 

 

1장

자유로운 삶을 위한 인간관계 연습

 

누구나 인간관계는 두렵다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서 관계를 끊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관계 속에서 배신당하고 상처받고 실망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관계 속에서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얻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연결의 끈을 견고하게 하는 힘은 내 마음에서 나옵니다.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일에 섬세하게 깨어 있지 않으면 누구와도 연결될 수 없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바꿀 수 있습니다.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면서 연결되고 싶다면 먼저 내 마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마음에도 공감할 수 없어요. 눈치를 보거나 관계의 피곤함에 시달리거나 관계를 끊고 싶어집니다.

 

평소에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에서 나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고, 내가 원하는 반응(말과 행동)을 선택하는 연습을 글로 쓰면서 해보세요. 내 감정이 자극을 받아서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나면 가장 먼저 좌뇌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이때 글을 쓰면 좌뇌를 자극해서 내 감정과 욕구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좋은 반응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장

관계를 살리는 공감대화법

 

공감하는 대화의 기술

 

몇 년을 준비한 고시에 불합격한 청년들에게 어른들이 이런 말을 해요. "살아보니 1년은 별거 아니야, 세월 금방 간다."

사고로 어린 자식을 잃고 상심에 빠져 식음을 전폐한 부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애는 또 낳으면 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슬픔에 빠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죠.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돼."

우리가 위로라고 생각하는 말들이 듣는 이에게는 '정서폭력'일 수 있습니다. '죽은 아이 나이 세기'를 같이 해주고, 망자와의 추억을 함께 되새기고, 슬픔에 빠진 사람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게 가장 좋은 위로일 수 있어요.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말하기는 쉬운데 잘 들어주기란 참 어렵죠. '공감'이란 나의 마음을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해아리는 거예요.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고래를 끄덕여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 공감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상대의 아픈 마음에 공감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말로 위로하려 애쓰지 말고, 함부로 조언하지 말고, 설득하지 말아야 해요. 나이가 많다고 옳은 조언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감정을 구체적으로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잘 들어주면 됩니다. 마음그릇에 슬픔과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꽉 차 있으면 긍정적인 감정들은 담길 자리가 없거든요.

같은 일을 겪더라도 마음 그릇이 작은 사람일수록 더 아프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면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빨리 비워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그래야 편안함,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새로 담길 자리가 생기니까요. 충고나 훈계를 멈출 때 소통이 시작됩니다. 타인과 공감하는 대화를 하려면,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하세요.

 

- 상대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다른 삶을 이해한다.

- 상대의 감정을 포착하고, 존중하고 배려한다.

- 상대의 마음 문을 열어야 말문도 열린다.

- 감정 소통이 의사소통이다.

 

 

3장

단호하게 나를 지키는 마음 연습

 

자존감 키우고 지키기

 

자존감을 키우고 자존심을 지켜야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전국을 돌며 6만여 명 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마음 치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폭력이나 살인을 저질러 수감된 수용자들도 만나지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살인이나 폭력을 저지른 가장 큰 이유는 '굴욕감을 참을 수 없어서'였습니다. 

"나를 무시해서 너무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눈이 뒤집혔습니다."

돈이나 명예보다 자존심에 상처 입은 게 인생을 걸고 싸운 이유였어요. 자존심을 다치면 이성을 잃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자존심은 '남에게 굽힘이 없이 자기 스스로 높은 품위를 지키는 마음'입니다. 자존심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가치, 능력, 적성에 대한 자기평가가 긍정적입니다. 건강한 자존심은 삶의 에너지가 됩니다. 

 

내 마음을 읽는 연습 - 내 마음 점검하기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면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타인에게 섭섭한 게 많아지고 외로움과 열등감을 많이 느끼고 공감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삶을 살게 됩니다. 명품과 쇼핑에 집착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크나큰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많이 상담합니다. 상처가 깊은 사람일수록 스스로 극복할 힘이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그렇지 않더군요. 자신의 아픔을 극복할 힘을 이미 내면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는 마음 근육이 약해져 그 힘을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한 집안, 한 회사에서 한 사람만 나서서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을 하면 전염이 돼서 주변 사람들까지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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